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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260억 투입해 연 800만 바이알 규모 공장 증설
뉴스종합| 2023-09-05 09:05
셀트리온 전경사진.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셀트리온이 오는 2026년까지 약 1260억원을 투자해 신규 완제의약품(Drug Product·DP) 공장 증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신규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의약품위탁생산(CMO) 대비 30% 원가 절감 등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송도 캠퍼스 내 제1공장 옆에 연간 약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신규 DP공장 증설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1260억원을 투자한다. 이미 설계에 들어간 신규 DP공장은 2026년 초 완공하고 연말까지 점검 후, 오는 2027년부터 상업 생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공장 증설을 통해 DP생산 내재화 비율 증가와 이에 따른 매출 증대, 제품 공급 안정성, 원가 절감효과 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신 공정이 적용된 신규 DP공장은 기존 대비 파트별 생산 인원이 약 20% 축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약 1.8배 향상 등 효율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생산비용 및 인원 축소에 따른 원가 절감효과는 상업생산이 본격화 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신규 DP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CMO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별 단가 대비 약 30%의 비용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은 공격적인 해외 입찰시장 참여, 미국-유럽 외 기타 지역에서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2공장 생산라인과 함께 품목별 집중 생산체계가 갖춰져 생산품목 전환(Changeover) 최소화에 따른 생산 효율성 향상도 본격화된다. 제품 품목별로 DP생산라인을 분산해 꾸준히 증가하는 매출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DP공장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글로벌 CMO들과 역할 분배를 통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DP공장 증설은 생산능력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궁극적으로는 후속 파이프라인 제품을 포함한 제품 수요 증대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매출 수요 증대가 꾸준히 유지될 경우 추가 DP공장 증설도 검토해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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