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동관 "'아님 말고'식 언론은 흉기…악의적 사고내면 존폐 재검토해야"
뉴스종합| 2023-09-08 19:32
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8일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하고 나중에 책임지지 않는 언론은 사회적 공기(公器)가 아닌 흉기"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지난 대선 직전 나온 뉴스타파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이를 인용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전부 '설마 방송이 없어질까'라며 아무런 반성이나 제도 개선 없이 그대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는 게 반복되니 관성이 생긴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아주 실효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제일 시급한 건 유사 언론을 통해 갑자기 확인 안 된 게 유포돼 방송, 포털을 통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일단 긴급 심의 제도와 단계별 시행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면서, 지금 네이버 알고리즘에 대해 방통위에서 조사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건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껏 솔직히 방송사 재허가 제도라는 게 수많은 문제가 생겨도 3년 조건부 재허가 이런 식의 운영을 했다"며 "그런 것부터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정말 공영방송으로서 존립 가치가 없는, 국기를 흔드는 악의적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존폐 자체를 근원적으로 재검토하는 게(필요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뉴스타파에 대해선 "사실 유사 언론, 인터넷 언론 쪽인데 그게 바로 사각지대"라며 "지금 원천적으로 인터넷 언론 기사 대응이 약간 사각지대에 놓여있기에 이것은 시급히 국회 차원에서 보완 입법을 해주셔야 한다"며 "(뉴스타파)이런 곳은 특정 진영의 정파적 이해를 대변하는 기관지에 가깝다고 보는 게 정상이다. 유사 언론은 이제 정비해야 한다. 언론 탈을 썼을 뿐 기관지 역할을 하거나 악의적 왜곡 선동의 주축 역할을 하는 것은 퇴출 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전한 JTBC가 최근 '왜곡 보도였다'고 사과한 일을 놓고 "경위를 밝히고 진정한 사과의 뜻을 담아 시청자와 국민에게 사과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MBC에 대해선 "경위도 밝히지 않고 '혼란 드린 점 유감스럽다'는 표현 정도였다"며 "그것은 경위 해명이지 사과나 사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대선판을 이렇게 흔들어 대선 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일을 저지르고 사과하고 말 일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비춰보면 아직도 침묵을 지키는 언론사, 또 형식적으로 경위 해명을 한 언론사는 정도에서 벗어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뉴스타파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 입법이 됐든, 현행 제도 속에서 단속과 규제 방안을 찾든 (대책을)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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