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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우크라에 내년 3억달러, 2025년 이후 20억달러 지원”
뉴스종합| 2023-09-10 17:25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델리)=정윤희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2024년 3억달러(약 4000억원), 2025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를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추가로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세션3 ‘하나의 미래(One Future)’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에 대한 금지를 확고한 법 원칙으로 정립해왔다”며 “이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자개발은행(MDBs) 역할 확대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개발은행은 간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촉매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해 왔다”며 “그러나 기후위기 극복, 식량 에너지 안보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같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자개발은행의 임무와 비전을 재정립하고, 가용 재원을 확충하는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G20 국제금융체제 분과 공동의장(韓·佛)으로서 다자개발은행의 재정적 여력을 확대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를 재조정하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고 있다. 왼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

디지털 규범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AI와 데이터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류의 삶은 더욱 윤택해지고, 시공간의 제약은 사라지고 있다”며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격차, 사이버 범죄, 가짜뉴스는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세계 시민의 공정한 접근권이 보장되고, 나아가 디지털 기술이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대할 수 있도록 디지털 규범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6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AI를 포함한 디지털 질서 규범을 제정하기 위한 국제기구의 설립을 제안했다”며 “대한민국은 이달 말에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고, 디지털 향유권을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기준과 원칙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디지털 선도국으로서 디지털 윤리 원칙과 규범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를 계속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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