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제철소 철도·차량 자율주행 우선 활용
  무인크레인·산업용로봇 등으로 확대 적용

포스코DX가 이음 5G 통신망을 광양제철소에 구축해 제철소 크레인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포스코DX가 이음5G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디지털 전환 확산에 나선다.

포스코DX는 11일 광양제철소의 4.7㎓ 대역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등록을 정부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음5G는 기존 통신 3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 정부 허가를 받아 공장과 대형 빌딩 등 특정 구역에 5G망을 자체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포스코DX는 이음5G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철소 내 운송 철도 및 차량 자율주행, 산업용 로봇 제어, 디지털 트윈 등 기술을 확대 적용해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DX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을 비롯한 유관조직과 협력해 광양제철소 내 쇳물을 실어 나르는 용선 기차의 자율 및 원격 주행에 이음5G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기관차에서 발생하는 각종 실시간 데이터를 이음5G로 수집해 서버로 전송하고, UHD급 고화질 영상을 철도종합관제센터로 전송해 기관차 안전운행을 위한 관제시스템을 10월까지 구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음5G는 안정적 대용량 통신이 가능하고 빠른 응답속도와 초연결성이 장점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포스코DX는 제철소를 비롯해 이차전지 생산현장, 건설현장의 무인크레인과 산업용 로봇 제어, 구내 운송 철도·차량 자율 및 원격 주행, 조업 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등의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의 이음 5G 전용 솔루션인 콤팩트 코어(Compact Core)와 4.7㎓ 대역 라디오 기지국(Radio)이 공급되며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단말기(CPE)도 사용된다. 삼성전자의 이음 5G 전용 솔루션은 대용량 데이터 업로드가 요구되는 기업 사용에 특화해 일반 장비보다 확대된 업로드 대역폭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제철소 내 이음5G 구축으로 구내 운송 철도 및 차량 자율주행, 크레인 무인화, 산업용 로봇 제어 등과 같이 대용량 통신과 실시간 응답속도를 요구하는 현장 위주로 적용해 생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