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친환경 선박 소재 자체 개발” 롯데케미칼 사내벤처 ‘에코마린’ 분사
뉴스종합| 2023-09-12 09:38

김교현(왼쪽 세번째)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박덕훈(왼쪽 네번째) 에코마린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롯데케미칼은 자사의 사내벤처 ‘에코마린(Eco Marine)’이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코마린은 롯데케미칼의 1기 사내벤처팀이다.

에코마린팀은 기존 중소형 선박의 주요 소재인 FRP(Fiber Reinforced Polymer)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기반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선박용 소재인 에버 마린(EVER MARINE)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는 의미로 2022년 4월 에코마린의 개발 소재를 적용해 제작한 보트의 이름을 ‘가능성(Possibility)호’로 지었다.

가능성호는 작년 열린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일 개최된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는 에코마린의 친환경 선박용 소재가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에코마린은 현재 4개 파트너사와 소재 판매 및 기술 교류를 맺는 등 활발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덕훈 에코마린 대표는 “현재 환경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 FRP 선박을 롯데케미칼의 우수한 HDPE와 에코마린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에버 마린 소재로 교체하고, 향후에는 최대 레저보트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사내벤처 운영을 통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형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조직에 불어넣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내벤처를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부터 사내벤처 육성 시스템인 ‘라이콘(LICORN)’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콘은 ‘롯데케미칼 인벤티브 유니콘(Inventive UniCorn)’의 약자다.

라이콘 1기를 시작으로 올해는 3기를 모집해 운영 중이며, 선발 시 2억원의 활동비와 함께 독립된 팀으로 최대 2년간 사업화 기간을 거치게 된다. 사업화 과정에서 회사차원의 창업교육 및 컨설팅이 제공되고, 사업화 시 최대 5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에코마린이 개발한 친환경 선박용 소재 에버 마린을 적용한 가능성(Possibility)호의 모습 [롯데케미칼 제공]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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