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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 앞에 나선 서정진 회장 “올해 합병 적기…영업이익 1조6천억”
뉴스종합| 2023-09-12 14:47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1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정진 셀트리그룹 회장이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해외 투자자 및 기관 관계자 앞에서 올해를 합병 적기라고 선언하고, 내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서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21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로라 하워드(Laura Howard) 아시아태평양 헬스케어투자은행 선임고문과 대담 및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컨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과 매칭하는 행사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행사 첫날 서 회장은 “주가가 저평가된 현재 시점이 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이전부터 준비된 결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상업화에 성공한 6개 제품을 넘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서 회장은 올해 10월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글로벌 시장 및 매출 확대 등을 포함한 EBITDA 규모가 약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 회장은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를 직접 돌며 판로를 확대하고, 이른 시기에 EBITDA 7조원대 달성을 목표로 최전선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 회장은 인류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헬스케어 펀드 조성과 원격진료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단,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협력을 통한 방대한 의료데이터 인공지능(AI) 학습, 집에서도 건강진단 데이터를 의료진과 공유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봤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성장에 있어 합병은 작은 이벤트일 뿐"이라며 "합병을 마무리해 빠른 시간 내에 매출과 이익을 대폭 늘리는 한편, 인류 건강에 대한 궁극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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