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샷 줌 [캐논 유튜브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게 뭔데 40만원?…순식간에 ‘완판’, 삼성도 깜짝”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다채로운 형태의 카메라들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1억 화소를 넘어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까지 등장하자 다양한 사용성을 앞세워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펀딩 등을 통해 ‘완판’되는 제품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캐논코리아의 파워샷 시리즈다.
명함 케이스 또는 담뱃갑처럼 생긴 ‘파워샷 V10’은 브이로그 촬영에 최적화된 카메라다. 가로 63.4㎜, 세로 90㎜, 두께 34.3㎜의 아담한 크기와 약 211g의 가벼운 무게가 강점이다. 또 세로 그립의 디자인을 채택해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잡혀 있어 한 손으로 편하게 쥐고 촬영과 조작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캐논 파워샷 V10 [캐논코리아 제공] |
출고가가 중저가 스마트폰 수준인 62만9000원에 달하지만 올해 6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판매 개시 직후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펀딩 개시 5분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손 안의 망원경’을 콘셉트로 한 캐논코리아의 ‘파워샷 줌’도 망원경과 카메라 기능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초경량 콤팩트 카메라다.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에 특화된 제품이다. 이러한 특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39만9000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와디즈 펀딩 개시 3시간 반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펀딩을 시작하자마자 목표 금액을 달성해, 1시간 만에 6044%의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파워샷 줌 [캐논코리아 제공] |
소니도 최근 해외 시장에 드론에 장착할 수 있는 초소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가로 10㎝, 세로 7.4㎝에 불과한 크기임에도 소니 미러리스 표준 E마운트를 채택해 다양한 소니 미러리스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12월에 정식 시판할 예정이며 출고가는 한화로 39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카메라가 출시되는 이유가 스마트폰 카메라와의 경쟁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못지 않은 고화소·고사양 스마트폰 카메라가 등장하며, 디지털 카메라도 틈새 시장을 겨냥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소니 드론용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ILX-LR1 [온라인 캡처] |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사진과 영상 콘텐츠의 역할이 이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회적 관계 형성 등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 확장됐다”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카메라 업계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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