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식 대신 새울원전 현장 찾아
수출확대 등 3대 핵심정책 방향 제시
尹정부 핵심 국정과제 실행 강한의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취임 일성으로 수출 확대, 첨단산업 초격차 확대, 원전 생태계 복원을 3대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연합] |
윤석열 정부의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임무를 떠안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취임일성으로 수출 확대, 첨단산업 초격차 확대, 원전 생태계 복원을 3대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방 신임 산업부 장관은 취임식 대신 울산 새울원전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원자력발전 생태계 복원에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내부적으로는 현재 1급(실장급) 4명의 사표를 받고 행정고시 39~41회 출신을 1급으로 파격 발탁해 조직쇄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를 살려 나갈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산업부 소관 기관뿐만 아니라 수출 유관 부처와 관련 지원 기관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방 장관은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방 장관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울산 새울원전, 부산신항 수출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원전 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핵심 정책과제 관련 현장 행보로 취임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행정고시 28회인 방 장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기재부 2차관, 복지부 차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방 장관은 2017년 퇴임한 주형환 전 장관 이후 6년만에 기재부 출신 산업부 수장에 임명됐다.
방 장관은 “수출 동력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며 “국내 투자뿐 아니라 외국 기업의 투자도 적극 유치하고 글로벌 인재들이 유입되도록 입지·환경·노동 등 규제를 과감히 없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간 우리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또 “ 첨단산업 초격차 유지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 국내외 우수 인력 확보,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공급, 세제·금융 등 필요한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 3국 간 연대를 주축으로 주요국과 산업·통상·기술 협력을 강화해 우리 첨단산업의 공급망을 확고히 하겠다“며 ”친환경·디지털·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와 관련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통상 규범과 표준 설정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원전 생태계 조기 복원도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방 장관은 “탄소중립 목표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뿐 아니라 경제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현실성 있는 에너지 믹스(구성비)를 추진하겠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원전의 생태계 복원을 조기에 완성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CCUS), 수소 등과 함께 새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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