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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0일 수출 9.8% 증가…월간 플러스 반등 변수 ‘추석연휴’
뉴스종합| 2023-09-21 09:44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9월 1~20일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간대비 10%가량 늘었다. 그러나 우리 수출의 중심축인 반도체와 대(對) 중국 시장 부진은 일년 넘게 지속되고 있어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지는 미지수다. 긴 추석연휴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9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늘었다. 1∼20일 통계상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6월(5.2%)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는 이 기간 조업일수가 15.5일로 작년(13.0일)보다 2.5일 더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연휴는 9월 9~12일로 올해보다 2주일 정도 빨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7.9% 줄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에도 수출이 줄어든다면 감소세는 1년째 이어지게 된다. 변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회복 여부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될 전망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4.1%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월별 수출 감소률은 지난 5월 -36.2%, 6월 -28.0%, 7월 -33.6%에 이어 8월 -20.6%를 기록해 감소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이달 1~20일 석유제품(-11.4%),정밀기기(-2.5%), 컴퓨터주변기기(-30.3%) 등의 수출도 줄었다. 반면 승용차(49.1%), 철강제품(25.3%), 선박(73.0%)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9.0% 줄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5개월째다. 대중국 수출이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수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 업황 부진으로 중국과 아세안 등의 대세계 수출 자체가 쪼그라들면서 우리나라의 중국·아세안 등의 중간재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이달 1~20일 대만(-7.3%), 싱가포르(-33.0), 말레이시아(-17.0) 등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다. 미국(30.5%), 유럽연합(32.7%), 일본(12.2%) 등은 늘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64억4500만달러로 1.5% 감소했다. 원유(3.0%),석유제품(29.9%),기계류(22.5%), 반도체제조장비(20.1%) 등이 증가했다. 원유와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7.0%), 가스(-58.7%), 무선통신기기(-11.2) 등이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억8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35억7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로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42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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