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하노이에 뜬 ‘롯데타운’…신동빈 야심작 ‘10만평 쇼핑명소’ 문 열었다
뉴스종합| 2023-09-21 12:01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 쇼핑몰 1층 메인 보이드 전경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하노이)=김벼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가장 큰 목표는 장기적으로 자산개발 형태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그랜드 오픈을 이틀 앞둔 20일(현지시각)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축구장 50개 크기(약 35만4000㎡)의 초대현 상업 복합단지다. 쇼핑몰과 마트뿐만 아니라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콘텐츠를 한곳에 모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기자간담회…김상현 부회장 “베트남 랜드마크 될 것”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부회장)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건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부회장·롯데쇼핑 대표)을 비롯해 정준호 대표,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 하노이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잠실과 마찬가지로 호텔과 서비스 레지던스·아쿠아리움·시네마·마트·백화점이 같이 모여서 통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더 많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항상 고객이 찾고 원하는 쇼핑을 할 수 있는 복합단지로 만들겠다.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계속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준호 대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계기로 쇼핑몰 사업뿐 아니라 마트는 물론 아쿠아리움·시네마까지 롯데의 콘텐츠를 어떻게 복합몰 형태로 진행하느냐가 다시 만들어질 것이다. 그동안 쇼핑과 판매시설을 중심으로 운영했는데 앞으로는 롯데건설의 주택사업까지 포함해 장기적으로는 자산개발 형태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만들자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법인장도 “베트남에서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시도를 통해 프리 오픈을 했는데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쇼핑 공간을 넘어서 문화를 향유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다”고 했다.

하노이 유일 ‘복합 문화 공간’…프리오픈 이후 하루 3만명 방문
20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쇼핑몰 내 ‘십원빵’ 판매대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김벼리 기자

하노이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뿐만 아니라 빈컴센터, 이온몰 등 여러 유통몰이 있다. 그러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층마다 다른 테마를 설정해 차별점을 뒀다.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점장은 “쇼핑몰에서 아름다운 공간을 느끼고 즐겁게 활용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몰은 웨스트레이크가 유일하다”고 내세웠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1층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인플루언서 에비뉴’로 구성했다. 2층에는 젊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플레이그라운드’ 테마를 적용했고 3층은 가족친화형 테마 ‘패밀리 원더랜드’로 만들었다. 4층과 5층은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파크’와 어린이를 위한 공간 ‘키즈 판타지아’로 꾸몄다.

특히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 매장 중 85개(40%) 매장을 지역 대표 특화매장으로 구성했다. 3·4층에 구성한 식음료(F&B) 매장에는 베트남 현지의 맛집을 모은 ‘더 푸드홀(The Food Hall)’과 한국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K-Flavor)’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젊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베트남 수요에 맞춘 시설도 있다. 특히, 어린이 실내놀이터 ‘챔피언1250’와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등은 베트남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4층에 마련한 초대형 복합문화공간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만의 강점이다. 서점, 갤러리, DIY공방, 문화센터, 카페 등 여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김준영 법인장은 “베트남에는 문화센터라는 개념도 없고 외국계 기업이 교육 관련 라이센스를 받기도 어렵다”며 “지역별 유명 매장을 모아서 문화센터라는 개념으로 만들었는데, 영수증을 보면 프리오픈 이후 4층에서 찍히는 건수가 전체의 45%에 달할 정도로 집객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7월 28일 프리오픈(사전 개장) 이후 현재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쇼핑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명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약 3만명이 방문한 셈이다.

22일 그랜드 오픈식…신동빈·신유열 등 참석
20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쇼핑몰 내 롯데리아 매장 한켠에 ‘2030 부산 엑스포’ 홍보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김벼리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22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날 그랜드 오픈식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정준호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 관련 계열사 임원이 총출동한다.

특히 최근 롯데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열 상무는 지난해 8월에도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일정에 동행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베트남 호찌민 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도 모습을 비췄다.

신동빈 회장은 오픈식 참석 이후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백화점, 마트 등 롯데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호텔, 월드, 건설, 물산 등 그룹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프로젝트다. 베트남에서 롯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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