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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코스닥 2차전지 대표종목인 에코프로를 팔고,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을 매수하라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리포트에서 “미국과 유럽이 원하는 공급망 구축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 팩터(실적 대비 주가수준) 차별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LG그룹, 포스코그룹, 에코프로그룹은 이런 공급망 요건을 가장 잘 충족하고 있다. 최선호주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47만6500원, 포스코퓨처엠은 35만9500원, 에코프로비엠은 25만3000원이다. 김 연구원은 각각의 목표주가를 75만원, 65만원, 44만6000원으로 설정하면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공급망 리스크는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에 전기차 육성 정책 역시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의 유로7(Euro 7) 도입 잠정 연기, 다소 적은 규모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구매 보조금 예산이 담고 있는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배터리 수요 성장의 기울기가 완만해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역별 공급망, 수직 계열화, 리싸이클링(재활용) 조건을 모두 충족한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 및 이에 따른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공급망 안정성은 중국 경쟁사들 대비 확고한 경쟁 우위에 있다”고 평했다.
김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한국 기업들이 침투 가능한 수요를 100으로 가정할 경우, 한국 양극재 기업들의 증설 계획으로 수요의 90%를 대응 가능한 수준까지 왔다”며 “이제부터 대규모 추가 증설을 기대할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한다. 이제부터는 발표한 증설 계획 내에서 누가 수주로 증설분을 채워 나가느냐의 싸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리튬을 생산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와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들로부터 리튬 및 전구체를 공급받아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광물리싸클링 기업인 에코프로CNG 간 계열사 순환 체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및 밸류에이션 팩터를 보여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지주사 에코프로에 대해서는 “가파른 성장성을 최근 1년 주가 상승 국면에서 모두 반영했다”며 “매도 관점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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