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되살아나는 신윤복·윤동주..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라이프| 2023-10-04 10:1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제작한 가상현실(VR)영화 ‘시인의 방’과 ‘단이전:미인도 이야기’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부대행사인 ‘헤리티지 VR 시네마관’에서 상영된다. 상영관은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에서 운영된다.

‘시인의 방’(Poet’s Room)은 2022년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독창적인 작품 전개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시인의 방

‘단이전:미인도 이야기’(Dani:The Portrait of a Beauty)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다.

‘헤리티지 VR 시네마관’에서는 두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1관에서는 스크린을 통해 VR 영화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2관에서는 직접 HMD를 착용하여 가상현실 영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관람 후에는 핸드프린팅 이벤트와 룰렛 돌리기 경품 증정 행사도 마련된다.

▶신윤복과 ‘단이전:미인도 이야기’= 미인도 이야기는 조선 후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회화작품 15점을 재해석해 디지털로 구현한 가상현실(VR)영화이다. 15점은 미인도, 송정관폭, 계명곡암, 송정아회, 주유청강, 단오풍정, 납량만흥, 월하정인, 월야밀회, 이부탐춘, 니승영기, 쌍검대무, 주사거배, 기방무사, 청루소일이다.

신윤복 회화가 지닌 해학적 요소를 구현한 표현 방식이 주목을 끈다. 주인공 단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펼쳐지는 선비 이생과 추희의 삼각관계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이전

전통 마당극과 판소리를 포함하여 내외국인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그 의미를 더한다. 또한, 모션캡쳐 기술을 적용해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구현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유상현 감독이 연출하고, 김봉명 소리꾼이 전체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신윤복 원화 도판은 간송문화재단의 협조를 받았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 진출작 ‘시인의 방’=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삶을 소재로 ‘동주’의 꿈과 고민을 전한다. 윤동주 시인의 시 9편이 내레이션으로 펼쳐지며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전개가 독창적인 작품이다.

또한, 국가등록문화재인 윤동주 친필 원고,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연세대학교 핀슨관 등 디지털화된 문화재가 영화에 포함되어 있어 사실감을 더한다.

특히, 2022년 9월 베니스 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정교하게 설계된 상호작용(인터랙션) 구현기술로 외국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헤리티지 VR시네마 알림 포스터

‘시인의 방’은 EVR스튜디오 구범석 감독이 제작 총괄하였으며 연극연출가 양정웅 프로듀서가 참여하고 배우 이상윤이 윤동주 시인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들 VR 영화는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 건물 1층 상영관 부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