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타워팰리스 52층서 반려견 안고 뛰어내려왔다” 화재로 150명 대피 소동, 전말은?
뉴스종합| 2023-10-05 16:19

타워팰리스에 불이 난 모습. [트위터 @kdgkfths]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5일 오전 10시57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 53층에서 불이 나 40여분만에 꺼졌다.

불은 53층 에어컨 실외기실과 인근 세대 유리창 일부를 태우고 42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98명과 장비 2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주민 등 150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불이 난 세대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다.

고층에서 유리 파편이 일부 떨어지면서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일부 구역에 출입통제선도 설치됐다.

지상 69층의 초고층 건물이라 자칫 불이 번졌다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던 만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십 층을 뛰어 내려오느라 진땀을 뺀 이들도 있었다.

한 주민은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누군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불이 났다고 하기에 무서웠다"며 "52층에서 반려견을 안고 뛰어 내려오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뭘 챙겨야 할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다"며 "고층부에 살아서 내려오는데도 한참이 걸려 무서웠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2014년에는 타워팰리스 1차 C동 5층에서 불이 나 주민 7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에도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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