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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원하는대로” 한국인 천국, 괌 음식·쇼핑·클럽[함영훈의 멋·맛·쉼]
라이프| 2023-10-12 07:13

[헤럴드경제(괌)=함영훈 기자] 현재 여행자들이 접하게 되는 괌 음식은 한마디로, 괌에 놀러오는 사람들의 국적 만큼 다양하다고 말 하는 게 낫겠다. 전통음식도 많지만, 찾아오는 손님의 입맛에 맞춰 계속 변화했기 때문이다.

타오타오씨 열대과일주스
괌 참치회

음식은 동북아시아 것이 많고, 미국식, 스페인식, 히스패닉 타입도 손쉽게 접하는데, 이들 지역 출신 관광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손님들이 편하게 먹을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제공하기에 독특함 음식종류를 소개하기 보다는, 인기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괌푸드 식재료는 주로 셰프가 아시아 또는 미국에서 소싱해오고, 해산물은 괌에서 직접 조달한다. 현지인 보다는 여행자의 입맛에 맞췄기 때문에, 너무 익숙하고 맛있는 나머지 다이어트 관리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은 괌을 여행해 본 사람들 모두 공감할 것이다.

▶닛코호텔 토리뷔페= 괌 미식의 총아는 최고 전망을 자랑하는 닛코호텔 토리뷔페에 모여있다. 한마디로 동서고금 모든 음식을 골라먹는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미식, 미국의 음식, 한식, 중식, 일식까지 망라돼 있다. 16층 꼭대기에 통창으로 바깥풍경을 감상하며 미식을 즐기는 곳이다.

토리뷔페

연닢밥, 새우 딤섬과 소룡포, 차이나덕 오리구이, 훈제 돼지고기,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오향장육, 소고기,양고기 스테이크, 샐러드, 해산물찜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동서양 공통음식이 많긴 하지만, 굳이 나눈다면 동양 60%, 서양 40%쯤 되겠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을 비롯해 다양한 주류와 음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이곳 건물은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친 듯 독특하고 우아한 순백색의 외관을 보인다. 닛코호텔은 모두 470개의 오션프론트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아네모스 지중해식단

▶루츠힐 그릴하우스와 아네모스= 괌 중심가 타무닝의 K마트 앞에 있는 루츠 힐 그릴하우스(Roots Hill’s Grillhouse)는 소고기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다. 식성 좋은 한국인이라도 이 집 스테이크 한판 먹고나면 배가 매우 부르다. 버섯구이와 호박전이 스테이크 접시에 함께 담겨오는 것은 어쩐지 동양스럽다. 고깃집인데도, 괌의 명물 가다랑어회를 내어온다.

루츠힐 그릴하우스

오픈 키친 컨셉의 레스토랑으로, 그릴에서 요리사가 스테이크를 굽는 모습을 감상하거나 근사한 타일의 오븐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동안 불꽃이 춤추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괌의 다양성과 강인함, 번영을 담은 대표쇼 카레라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그리스 셰프의 아네모스(Anemos)는 지중해풍의 음식을 내어온다.

올리브유와 발사믹이 소스의 센터에 선 가운데, 발효 소고기인 하몽샐러드, 야채 토핑이 많은 지중해식 피자, 양고기 토마호크 로스, 군밤, 에게해 방식의 케밥 같은 피데-생요구르트-고기꼬치 조합을 맛볼 수 있다.

타오타오씨

▶수도 아갓냐 레스토랑과 카페, 한식당= 석양감상, 전통공연, 뷔페 미식 모두를 즐길 수 있는 타오타오씨에서는 열대과일 주스 부터 여행자를 감동시키더니, 새우파스타, 미식샐러드, 볶음밥, 나물볶음, 스페이크, 튀김, 열대과일 등을 우리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이 즐비하다. 이곳의 뷔페 음식 비율은 동·서양 7대3쯤 되겠다. 타오타오씨는 티몬만의 북쪽 건비치에 있다.

타오타오씨

티몬만 남쪽, 괌의 수도 아갓냐 쪽에 있는 심플리 푸드(Simply Food)는 채식주의자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버섯을 사용한 요리부터 두부로 만든 쉐이크까지 건강한 한끼를 맛볼수 있겠다.

인근 마이티 퍼플 카페(Mighty Purple Café)에서는 열대과일, 쥬스, 간식 등을 체험한다. 특히 슈퍼푸드인 아사이베리가 듬뿍 들어간 아사이볼(Acai-bowl)도 주문할 수 있다.

한식당으로는 타무닝쪽 산정, 다빈, 아갓냐쪽 초원 등 여러 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수 있다.

마이크로네시아몰 푸드코트앞
마이크로네시아몰의 셔틀버스는 구미식 오래된 트램의 외관을 닮았다.

▶쇼핑= 하루 여행을 마치면 쇼핑이다. 닛코호텔 옆에는 마이크로네시아몰이 있고, 이곳에서 남쪽 타무닝쪽으로 3㎞를 가면 K마트, 다시 남서쪽 괌오션파크 방향으로 3㎞를 가면 괌 프리미엄 아울렛(GPO)를 만난다. 인기있는 쇼핑 빅3이다.

GPO 남서쪽 6㎞ 지점에 있는, 괌 수도 아갓냐 쇼핑센터에도 사람들이 꽤 간다.

한국, 미국, 일본, 미크로네시아 각국의 깃발이 휘날리는 마이크로네시아몰은 전통, 현대, 미식 모두를 가성비 높게 즐긴다.

GPO에선 미국산 공산품, 약품을 싸게 살 수 있다. 마이크로네시아몰의 셔틀버스는 구미식 트램을 닮아 타는 맛이 난다.

클럽 ZOH

밤에 젊은 여행객들은 다국적 사람들이 모이는 클럽으로 향한다. 괌 정부가 안전에 대한 대비책을 워낙 철저하게 세워놓았는데, 관광청은 ‘클럽 ZOH’를 괌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하는 코너에 포함시켜 놓았다.

▶괌의 재력이동= 괌 남동쪽 CCP 골프장의 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는 괌 최고의 부자 칼보의 집이 있다. 집에서 바로 개인 전용 헬기를 띄워 괌 공항으로 가거나, 근거리 국제 비즈니스도 한다고 한다.

많은 호텔들이 중부 서쪽에 밀집돼 있는 괌의 아침, 동쪽 풍경.
괌에 아침이 찾아오면 서쪽에는 흐리거나 비오지 않는 한, 어김없이 무지개가 뜬다.

숙박 이외의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과거엔 호텔리조트를 경영하는 일본인이 최고 부자였다고 한다.

괌의 중심가 타무닝과 투몬만 일대엔 현재 20여개 호텔·리조트가 밀집돼 있는데, 괌 관광 허용 초기 숙박 분야를 장악하던 일본인은 다름 아닌 일제시대 한국문화재 도굴 및 밀반출로 떼돈을 번 오쿠라 가문이었다.

오쿠라호텔은 야쿠자 밀착설이 나돌아 이미지가 나빠지고, 후세들 끼리 재산 다툼을 하느라 쪼개지고 매각돼 지금은 괌내 극소수의 호텔만 갖고 있다.

1960년대 중반 괌 관광이 허용되고 호텔 설립초기 한국인들을 차별하며 채용하지 않았지만, 전문경영인체제가 되면서 2000년대 들어 괌내 최고급인력으로 인식해 적극 리쿠르팅한다고 한다.

오쿠라가 갖고 있던 고급 호텔-리조트 중 몇 번 주인이 바뀌던 한 곳을 롯데가 인수해 괌 최고의 숙소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태풍에 큰 피해를 입어, 복구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다행히 미군과 주민들이 도와서 예상보다 일찍 정상화를 향해 가고 있다.〈계속〉

■‘하파데이(HAFA ADAI)’ 괌 자연·휴양·레저·인문·역사·미식 기행, ‘괌 클릭, 미국의 시작, 남태평양 수도’ 시리즈, 글 싣는 순서 ▶2023년 9월18일자 ①4시간 만에 만나는 미국, 괌에서 차모로와 춤을.. ▶9월21일자 ②사진맛집 괌 솔레다드 요새와 우마탁의 인간창조 신화 ③지구는 둥글다고 일러주는 세티, 괌 5000년 유적 ▶9월28일자 ④괌-티니안 한국 후손들, “올 추석도 행복하길..” ▶10월5일자 ⑤괌 문화예술에 깃든 자존감,포용력 & 잘~놀기 ⑥검은 머리 한데 묶고 영원한 사랑을..괌 로맨스 ▶10월12일자 ⑦“손님 원하는대로” 한국인 천국, 괌 음식·쇼핑·클럽 ⑧가장 괌 답다. 이나라한 곰바우..퍼스트비치도 ▶10월19일자 ⑨돌핀크루즈,별밤,등산,민속..괌 컬러풀 액티비티 ⑩괌내 한국계, 필리핀계 이어 2위, 괌-한국 진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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