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작은 차이 넘어 단결”…강서구 유세서 통합 당부
뉴스종합| 2023-10-10 07: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퇴원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당무 복귀를 앞두고 ‘통합’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지난달 18일부터 입원해 있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퇴원해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의 퇴원은 21일 만이다.

그는 지팡이를 짚은 채 유세 트럭에 올라 10분가량 현장에 머물며 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원 유세 도중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계파 갈등이 극심해진 것을 염두에 둔 듯 당내 통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 있다.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면서 “단결하고 단합해 국민의 위대함과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증명하자”고 강조했다.

약 6분가량 연설을 통해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여 지지층을 결집, 승기를 굳히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국민의 무서움과,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나라를 구한 건 언제나 백성들과 국민들이었다”면서 “지금도 바로 국민 여러분, 강서 구민 여러분들이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국가의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로, 그 첫 출발이 이번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가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뒤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당분간 집에서 회복 치료에 전념하며 여의도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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