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주호 “수능 과목 선택 유불리 끊고 공정성 확보할 것” [2028 대입개편]
뉴스종합| 2023-10-10 17:33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세부 내용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0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단순히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다는 이유로 특정 과목 선택은 결코 교육적으로 올바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며 “수능 선택 과목 유불리를 끊어내 공정성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총리는 2028학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 등 대입제도 내용을 담긴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2028년 수능부터는 모든 수험생이 국어·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 모두 동일한 내용으로 시험을 치른다.

이 부총리는 현장에서 “그동안 수능은 국영수에서 어떤 과목 선택 따라 다른 표준점수 받는 불공평 있었다”며 “2028년 수능은 통합형 도입해 선택과목 없이 동일 기준 평가하겠다. 이번 개편을 통해 진정한 문·이과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뀐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이 부총리는 “인구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상위 4% 학생을 선발하는 9등급제는 소모적 경쟁을 유발한다”며 “ 해외 선진국처럼 5등급으로 개편하고 모든 학년을 동일 방식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지난 정부는 고교학점제를 섬세하게 수립 안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면이 있다”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상대평가를 운영하는 계획을 유지하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서술형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 내신 평가에서 허용된 암기 위주의 5지 선답을 벗어나 사고력 및 문제행위력 영향 키우도록 논·서술형 넣겠다”고 말했다.

수학 등의 선택과목 폐지로 인해 상위권 대학이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문제 유형이나 문제 난이도를 통해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대입 개편안 시안에 기존 제도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편은 현재 수능, 내신의 변별력 등은 크게 건드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디자인했다”며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등 공정성 시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미래가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개편안에 대해 국가교육위원회 등에서 의견을 수렴, 올해 안에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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