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전지시스템 고도화 주력
정기선(왼쪽) HD현대 사장과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가 기술투자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투자를 확대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Elcogen AS)과 4500만유로(약 64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육상 발전 및 선박용 발전·추진시스템 개발, 수전해 기술 사업화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국내에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엘코젠과 긴밀한 전략적 협력관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이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600~1000℃의 고온 운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 및 열병합 발전에 적합하다.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과 스택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연료전지 기술이 운전온도와 전력 밀도 측면에서 현재 개발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엘코젠의 창업자 엔 운푸 등이 참석했으며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참석해 투자계약 체결을 축하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 이번 투자계약이 HD현대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