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갤럭시 쓰는 男 안 만나”…여대생 인터뷰 내보낸 충주시 ‘발칵’
뉴스종합| 2023-10-18 13:05
[유튜브 '충주시' 영상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남성은 비호감이라는 취지의 여대생 인터뷰를 유튜브 채널에 그대로 내보낸 충주시가 논란이 일자 영상을 삭제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충주시가 갤럭시 휴대폰 사용과 관련해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한 여대생 인터뷰가 캡처돼 공유됐다.

이날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은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 A씨에게 "궁금한 걸 질문해 보겠다"면서 "갤럭시를 쓰면 좀 그러냐"고 물었다. '삼성폰 쓰면 왕따'라는 농담 섞인 말이 회자될 정도로 MZ세대 사이에 몰아친 아이폰 열풍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A씨는 "(갤럭시 휴대폰을 써도) 상관없는데 그 휴대폰으로 저를 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갤럭시를 쓰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이어진 질문에도 "제 친구가 번호를 따였는데 상대방이 갤럭시 폰을 들고 있어서 엄청 당황했다더라"고 전했다.

김 주무관이 '번호를 딴 사람이 갤럭시 폰이어서 연락을 안 했느냐'고 묻자 A씨는 "그렇다"면서, '너무하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이런 사람 진짜 많다"고 거듭 아이폰 사용자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두고 "아이폰 쓰는 여자 이제 좀 걸러야겠다", "폰으로 사람 나누는것 부터가 제정신이 아니다", "영상 보고 갤럭시 사기로 했다", "갤럭시 아이폰 비교가 충주시 홍보랑 무슨 상관이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논란이 일자 충주시는 게재 하루도 안 돼 해당 영상을 삭제됐다.

한편 앞서 가수 성시경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갤럭시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젊은 여성으로부터 '아저씨' 취급을 당했다는 일화를 공개해 여론이 달아오르기도 했다.

성시경은 "어린 친구들은 '당연히 아이폰을 써야 한다', '갤럭시는 아저씨 핸드폰'이라는 인식이 있다”면서 "그 아이가 (자신의 폰을 보고) '신기하다, 구경해도 돼요?'라고 말했다"며 씁쓸해 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70%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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