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지상부터 우주까지” 한화만이 할 수 있는 ‘통합 방위’로 차별화 눈길 [서울 ADEX 2023]
뉴스종합| 2023-10-18 16:01
김동관(왼쪽) 한화그룹 부회장이 18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를 참관하며 한화그룹 부스에 마련된 F414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ADEX 2023’에 참가한 한화는 부스 입구에 ‘스페이스 허브 존(ZONE)’을 내세워 우주기술을 소개했다. 군사장비 및 기술을 전면에 배치한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뒀다.

스페이스허브 존에는 올해 5월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발사체와 고성능영상레이더(SAR) 위성, 적외선(IR) 위성 등이 전시돼 있었다. SAR 위성은 악천후에도 고화질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고, IR 위성은 적외선 신호를 활용해 적의 공격을 빠르게 감지한다. 한화 관계자는 “우주 시대에 한화가 지닌 역량을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통합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우주와 항공, 지상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닌 통합 방위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서울 ADEX 2023’에 마련된 한화 통합 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스페이스허브 존 바로 옆에는 ‘FA14 엔진’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된 FA14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기술로 국내에서 면허 생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국산화를 위해 FA14급의 유무인기용 엔진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첨단 항공엔진을 기반으로 수송기용, 민항기용, 함정용 엔진 등 다양한 파생형 엔진을 개발해 국내 항공엔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투형 보병장갑차 ‘레드백’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7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 대상이 된 레드백은 적의 대전차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 등 미래 전장 환경에 임무수행능력을 갖췄다. 또 30㎜ 주포, 대전차미사일, 원격 무장 등 우수한 기동·무장 시스템을 지녔다.

폴란드에 수출하는 ‘K9 자주포’ 또한 전시됐다.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을 자랑하는 K9 자주포는 지금까지 미국을 비롯한 10개국 이상의 다양한 기후와 지형에서 성공적으로 시험 평가를 수행했다. 현재 K9 자주포가 수출된 국가만 폴란드와 터키, 인도 등 8개국에 달한다.

‘서울 ADEX 2023’ 한화 통합 부스에 마련된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차세대 유무인 복합 지상전투체계 존(ZONE)’에서는 무인수색차량 등을 선보였다. 국방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가 참여해 개발한 무인수색차량은 장갑차보다 먼저 작전지역에 투입돼 원격조종 또는 자율주행으로 위험한 지역에 대한 수색과 교전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차량이다.

무인수색차량과 같이 전시된 다목적 무인차량(아리온 스멧·Arion-SMET)은 고하중 전투물자를 수송하는 것은 물론 필요 시 위험지역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국방부 주관 해외 비교성능시험 대상 장비로 선정돼 국내 개발 무인차량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성능 시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12월에는 미국 해병대 테스트를 앞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외에도 ▷저소음 주행이 가능한 ‘한국형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K9 자주포에 자동으로 탄약을 보급하는 장비인 ‘K10 탄약운반차’ ▷원격조정을 통해 폭발물을 탐지하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등을 공개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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