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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6개월 만에 ‘꼼수 복귀’ 논란
뉴스종합| 2023-10-19 21:21
[정윤정 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TV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에서 퇴출당한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오는 21일 NS홈쇼핑으로 복귀한다.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이 내려진 지 약 6개월 만으로, 쇼호스트가 아닌 게스트로 복귀해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스트는 협력사가 선정하는 것이어서 홈쇼핑 측에서 제지할 수 없다.

NS홈쇼핑은 "정윤정 쇼호스트가 이달 21일 오후 8시30분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출연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이 방송은 개인 특화 프로그램 '정쇼'는 아니다. 정 씨는 화장품 기업 네이처앤네이처의 부사장으로, 이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이다.

NS홈쇼핑은 최근 네이처앤네이처로부터 정 씨의 방송 출연 확정 소식을 전달 받았다며 "협력사 판매 방송 출연진을 두고 TV홈쇼핑 기업이 개입하는 행위는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과거 정 씨의 논란을 의식한 듯 "당사는 방송 심의 준수를 위해 모니터링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홈쇼핑 방송사와 직접 출연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협력사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소속 쇼호스트로 방송에 나서는 정 씨의 복귀 방식을 두고 벌써부터 '꼼수 복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NS홈쇼핑은 이날 방송 심의 규정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단 한번이라도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최대 무기한 출연 정지까지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이다.

앞서 정 씨는 지난 1월 현대홈쇼핑 방송 도중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는 욕설을 해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정 씨는 판매하던 상품이 매진됐는데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 같은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지난 4월 현대홈쇼핑은 정 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특정 쇼호스트나 브랜드 게스트에 대해 방송 출연 금지가 내려진 것은 업계 최초의 일이다.

프리랜서로 여러 홈쇼핑 채널에 출연했던 정 씨는 20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쇼호스트로 알려져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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