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D 개소식 개최…내년 CSST 연구소 설립
아프리카 모빌리티 산업 확대·인프라 보급
김흥수(왼쪽부터) 현대차 부사장, 아담 하빕 런던대 소아즈 총장, 애슐리 앤드류 현대차 영국법인장, 폴 필팟 기아 영국법인장, 장하준 런던대 소아즈 교수, 김견 현대차그룹 경영연구원장 부사장이 18일(현지시간)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런던대학교 소아즈(SOAS,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와 아프리카 시장 성장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센터 두 곳을 설립한다.
현대차그룹과 소아즈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대 브루나이 갤러리 극장에서 ‘개발 리더십 대화의 장 연구소’(DLD, Development Leadership Dialogue Institute) 개소식 행사를 열었다.
소아즈는 런던대를 구성하는 17개의 단과대학 가운데 하나다. 개발도상국 지역,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특화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공립대학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견 현대차그룹 경영연구원장 부사장, 김흥수 GSO(Global Strategy Office) 본부장 부사장, 애슐리 앤드류 현대차 UK 법인장 상무, 폴 필팟 기아 UK 법인장 상무, 아담 하빕 소아즈 총장, 로라 해몬드 부총장, 엘리사 반 와이언버그 경상대 학장, 장하준 교수, 크리스토퍼 크레이머 교수, 조나단 디 존 교수, 안토니오 안드레오니 교수 등이 참석했다.
DLD는 앞으로 런던대 소속 장하준 교수, 크리스토퍼 크레이머 교수, 조나단 디 존 교수 세 명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아프리카는 2035년까지 인구가 약 17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소아즈와 함께 내년 2월 지속가능한 구조변화 연구소(CSST, Centre for Sustainable Structural Transformation)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DLD, CSST 연구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단순히 차량 판매 확대 전략을 넘어 아프리카 국가들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산업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아프리카 각 국가들과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DLD는 정부, 기업, 민간 전문가들이 학제 간 논의와 정기적인 토론,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 산업화 방안과 관련 정책을 토론하는 기관으로 활용된다. 또 정부, 기업 미래 지도자를 대상으로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내년 2월 설립 예정인 CSST 연구소는 ▷에너지 변환 ▷광물 자원 ▷국제 공급망 재조직 ▷새로운 인프라 건설 등 4개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민간기업과 개발도상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및 비전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담 하빕 총장은 “현대차그룹의 지원으로 설립될 DLD 센터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고민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에너지,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장기적인 협력을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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