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근거 없는 건강 위독설이 또 퍼지고 있다. 이번에는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직 크렘린궁 내부 인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 SVR'은 2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돼 특별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9시께 관저에서 근무하고 있던 푸틴 대통령의 보안 요원들이 대통령 침실에서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원 2명이 곧바로 침실로 들어갔고, 침대 옆 바닥에 쓰러져있는 푸틴 대통령과 테이블이 넘어져 엎질러진 음식과 음료를 목격했다. 아마 대통령이 쓰러질 때 테이블과 접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소음이 났을 것"이라고 했다.
이 채널은 "당시 푸틴 대통령은 눈이 뒤집힌 채 바닥에 쓰러져 경련 중이었다. 관저 가까운 방에 있던 의료진이 즉시 호출됐다"며 "의사들은 푸틴 대통령이 심저지 상태라고 결론 짓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제 시간에 처치받은 푸틴 대통령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이후)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근거 없는 위독설을 놓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아직 유력 외신들의 진지한 보도도 없는 상황이다.
'제너럴 SVR'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려고 베이징을 찾았을 때는 대역 배우를 썼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심정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었다는 루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았다. 지난 2015년 푸틴 대통령이 열흘 가량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을 때도 심장마비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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