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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사령관 “9‧19 합의, 서북도서 대비태세 영향 줬다”
뉴스종합| 2023-10-24 14:44
24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서북도서의 군사활동이 위축돼서 대비태세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24일 충남 계룡시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해병대에 달라진 점에 뭔가”라는 질문에 “서북도서의 경우 교육훈련, K9등이 현진지에서 사격하지 못했다”며 “군사활동이 위축돼 대비태세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2019년 이후 K9 자주포를 운반하는데 드는 운임으로 122억 4000만 원을 사용했고 연간 24억 5000만 원을 사용했다”며 “문재인 정부 5년 비정상의 정상화 조치를 빨리 해서 해병대가 본연의 작전운용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올해 10회 K9사격을 실시해 20억 5000만 원을 사용했는데 현진지에서 사격한다면 예산도 절감할 수 있고 즉각 사격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적 위협변화에 기초한 적 도발 시니리오를 구체화해 대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통합상황조치훈련과 합동 도서방어종합훈련, 서북도서 증원 등 합동훈련을 정례화해 서북도서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상륙돌격장갑차(KAAV-Ⅱ)와 상륙공격헬기 등의 수륙양용, 공중전력을 확보하고 서북도서용 UAV, AI기반 과학화경계체계 등 도서방위에 특화된 첨단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상륙작전과 전략도서 방위작전, 다목적 신속대응작전 등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공지기동형 부대구조를 설계하고 전투실험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문화 확립을 위해 후속조치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해병대 안전규정을 제정하고 재난관리규정을 개정하는 등 안전관리 제반 제도를 정비하고 지휘관 특별교육, 전 장병 안전관리 집중교육을 통해 안전사고 연결고리를 차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민과의 갈등으로 중단된 포항 수성사격장 사격은 “갈등해결을 위해 소음측정 사격과 조정서 협의 등 주민협의를 진행해왔고 지난 9월 조정서 체결 진행 합의를 맺었다”며 “향후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합의안을 협상해 연내 사격을 재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 전 장병은 해병대 역사와 전통, 문화를 더욱 계승‧발전시키고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미래 변화와 혁신에 대비한 역량을 확충해 국가와 국민이 신뢰하는 ‘호국충성 해병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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