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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목선 감시·탐색작전 놓친 것 없다”…北 NLL 이북서 이상징후 보여
뉴스종합| 2023-10-24 16:32
군 당국은 24일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속초 해상으로 내려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정상적인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북한 선원 3명이 탄 목선을 강원도 양양으로 인양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은 24일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속초 해상으로 내려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정상적인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작전은 중간에 특별히 놓친 부분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3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4명은 이날 오전 속초 동방 해상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오전 7시 10분께 현장에서 조업중이던 우리 어민의 신고로 속초해경 순찰정이 출동해 확인한 뒤 정부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 조치했다.

합참은 “군은 이른 새벽부터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며 “북한 귀순 추정 소형목선에 대해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 등 해안 감시장비로 해상에서 포착해 추적하고 있었고 해경과 공조해 속초 동방 해상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날 이른 새벽부터 NLL 이북에서 북한군의 특이징후를 포착하고 대응에 나섰다.

합참 관계자는 “오전 4시 이전부터 NLL 이북 외해 쪽에 특별한 상황이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감시를 하고 함정을 현장으로 파견했으며 해상초계기를 긴급 출격시켜 그 일대에서 전반적인 탐색작전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전 5시 30분께 육군 레이더를 통해 10노티컬마일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해상 미상표적을 탐지했다”며 “아주 저속으로 외해에서 내해로 일정하게 내려오는 미상표적을 식별해 해군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오전 6시30분께 신고 받은 위치보다 조금 더 먼 거리에서 TOD로 식별했다”고 말했다.

또 “TOD로 계속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표적 번호를 부여하고 추적 감시해왔다”며 “육군 3군단은 감시태세를 격상하고 위기조치기구를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목선은 동해 북동쪽 방향에서 속초 쪽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주민이 신고하고 해경 순찰정이 현장에 먼저 도착한 데 대해서는 “비교적 먼 거리에서부터 레이더로 탐지했고 일정 거리에 들어왔을 때는 TOD로 식별해 추적했는데 중간에 신고가 들어왔다”며 “귀순 같은 경우 그 분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공개를 안 하는데 주민신고가 먼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약 7.5m 크기로 탐지 추적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군 당국이 함정과 해상초계기를 파견한 북한의 NLL 이북 특이징후가 이번 소형 목선 남하와 연계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시간을 따져봤을 때 연계된다, 아니다 말하기 어렵다”면서 북한군이 추적 등 움직임에 나섰는지에 대해서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를 통한 목선 귀순은 2019년 11월 강제 북송된 2명 이후 4년 만이며, 지난 5월에는 복수의 북한 주민들이 서해 NLL을 넘어 귀순한 바 있다.

군은 통합방위법에 따라 경찰과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부합동정보조사팀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합동신문을 진행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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