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경계현 사장 “늦어도 3년 안에 삼성이 세계 반도체 1위 되찾을 것”
뉴스종합| 2023-10-26 20:29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건배사를 외치는 모습. 김지헌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제16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경계현(가운데)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이병기 SK하이닉스 부사장의 동탑산업훈장을 SK하이닉스 관계자가 대리수상한 모습. 김지헌 기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철저히 준비하고 더 잘 투자해서 앞으로 2년, 늦어도 3년 내에 세계 반도체 1등이라는 사실을 다시 찾도록 하겠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 저희(삼성전자 반도체)가 잘 준비하지 못해서 그렇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사회자의 건배사 제의를 받은 그는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심각한 대내외 우려를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사업을 총괄하는 사장으로서 미래 비전이 ‘세계 반도체 1위 되찾기’란 점을 명확히 했다.

업계에선 최근 세계 반도체 기업 1위 자리를 인텔에 뺏앗긴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으로서의 답변으로 평가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9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2위로, 1위는 미국 인텔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이 둔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부터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경 사장은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경 사장은 “그런 와중에 이런 영광스러운 큰 상까지 받게 되서 부끄럽기까지 하다”며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가 참 안 좋다. 그리고 저희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받은 훈장(금탑산업훈장)을 그것(세계 반도체 1위 되찾기)의 증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어렵지만, 모두 협력해서 앞으로 잘 해나가면 더 나은 미래의 주인공이 될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경 사장은 건배사로 ‘대한민국 반도체는(선창), 우리가(후창)’을 제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 사장, 정지완 솔브레인홀딩스 회장, 이병기 SK하이닉스 부사장이 각각 금탑산업훈장, 은탑산업훈장,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대리수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외 82명의 반도체 산업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포상이 이뤄졌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금탑산업훈장을 축하하는 영상의 모습. 김지헌 기자.
송재혁(왼쪽)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과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김지헌 기자.

경 대표는 세계 최초 V낸드 기술을 개발하는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과 국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탔다.

이날 경 사장이 훈장을 타자 이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영상이 행사 중 공개됐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경 사장은) 제가 10가지를 말하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몇 가지를 더 말하는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은 “경 사장은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경 사장의 포용과 협업을 칭찬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국정 과제인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목표로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제조 역량 확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정부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날 행사는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1994년 10월 29일을 기념해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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