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尹 “모든 것은 제 책임…경청하고 국정반영”
뉴스종합| 2023-11-01 13:37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이 제 책임, 제가 맡고 있는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말씀을 경청해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포구의 카페에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회의는 윤 대통령이 국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생활 속 주제를 심도 있게 토론하기 위해 기존의 회의 방식을 탈피,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명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타운홀 방식’으로 개최됐다.

첫번째 민생타운홀 방식의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마포에서 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마포는 정치 선언의 계기가 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29일 정치선언문 서두에서 “마포의 자영업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냐고,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거냐고 물었다”고 언급했었다. 또한 같은 해 9월 생활고를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50대 남성이 20년 넘게 운영했던 마포구의 맥줏집을 방문했었다.

윤 대통령은 “여기를 다시 와보니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며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그것이 정부이고,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래를 위한 투자, 외교, 공정한 시장과 교육 환경 시스템을 만드는 데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참 쉽지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불요불급한 것을 줄이고 어려운 서민들의 절규하는 분야에서 재배치해야 하는데 받아 오는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며 “받아오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이라고 말했다.

또한 “더구나 요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것을 하기가 정말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라며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얘기까지 막 나온다”며 “하라면 하십시오, 그러나 우리 재정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죽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드러난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중동 순방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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