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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장관 “北 주장 우주발사체, 3단 엔진 보강 시간 걸리는 듯”
뉴스종합| 2023-11-03 15:02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부 기자단과 오찬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10월에 발사하지 않은 이유는 3단 엔진 보강에 기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자료사진.[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주장하는 정찰위성 발사 동향과 관련해 “여러 정황을 볼 때 1~2주 내에 발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북한이 10월에 발사하지 않은 이유는 3단 엔진 보강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원식 장관은 3일 국방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번 북러 정상회담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북한을 도와주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북한을 도와주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러시아의 구체적인 기술적 도움 때문에 오히려 발사 시기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군정찰위성(425사업) 1호를 이달 말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콘9 로켓 이용해 발사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주요 위협을 군 독자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최초의 정찰위성 확보이자 국방 우주력 발전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군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감시정찰 자산의 핵심전력”이라며 “고도화되는 북 핵‧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증강할 수 있어 킬체인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연이어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는데, 우리 군정찰위성은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을 감시하고 대응하기 위한 군 독자 정찰위성을 지난 2018년 1월부터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으로 전자광학(EO)과 적외선(IR), SAR 위성으로 구성된다.

이달 말 발사하는 EO/IR 위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항공우주연구원에 위탁개발한 위성으로 다목적실용위성은 아리랑 7호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탑재체 개발에 참여했다.

SAR위성은 국과연 주관으로 국내보유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지난 2019년 1월부터 연구개발하고 있고 부족한 기술은 국제기술협력으로 보완해 2025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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