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거 바르면 암세포 싹 죽어"…시멘트 처방한 돌팔이 의사
뉴스종합| 2023-11-03 16:08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에서 암세포를 죽인다며 유방암 환자의 겨드랑이에 시멘트를 바르라고 하는 등 엽기적인 의료 행위로 환자를 사망케 한 돌팔이 의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21년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은 왕모 씨는 중국 전통 의학으로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지인으로부터 자칭 유방암 전문가 위모 씨를 소개받았다.

위 씨는 허베이성 우한에서 종양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병원에도 각종 면허증이 있어 왕 씨는 믿고 치료를 시작했다.

위 씨는 왕 씨에게 주기적으로 사혈 침을 놓은 뒤 한약을 복용하게 했다. 또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며 왕 씨의 겨드랑이 밑에 시멘트를 바르라고 했다. 이 같은 치료에 왕 씨는 모두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지불했다.

왕 씨는 시술 부위가 곪아 터지는 등 더 큰 부작용을 얻게 됐으나, 위 씨는 그 같은 치료법을 고수했다. 왕 씨는 지난 6월 결국 사망했다.

왕 씨의 딸은 위 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 결과 위 씨는 의학 공부를 한 적이 없는 돌팔이 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자랑한 각종 자격증은 온라인에서 산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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