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호주 실무그룹 구성하기로…사이버 협력 다각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 앤 뉴버거 미국 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가운데), 이치가와 케이이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차장(오른쪽)이 만났다. [대통령실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미일 3국은 고위급 사이버 협의체 신설에 합의하고 실무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3국 국가안보실 차장 간 정례회의를 분기별로 하기로 합의했다.

6일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앤 뉴버거 미국 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이치가와 케이이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차장 등 3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렇게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3국은 핵･대량살상무기(WMD) 등 북한 무기 개발의 주요 자금원으로 악용되는 사이버 활동에 대한 차단 방안을 합동으로 마련하는 등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한 3국 간 실질적 공동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이를 위해 3국은 고위급회의를 신설하고 분기별로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인 차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주 대런 골디 국가 사이버 안보 조정관과 면담하고 양국이 공동의 위협을 식별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한-호주 간 실무그룹을 신속히 구성해 협력 범위･대상과 실무그룹 구성･일정 등 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국가안보실은 “한미일 3국 사이버 협력 강화와 호주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 해킹조직으로부터의 잠재적 사이버 위협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