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머스 전 美 재무 "연준, 12월 금리 동결 전망…한 번 더 인상 필요"
뉴스종합| 2023-11-06 11:2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6일 화상 대담을 가졌다. [사진=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향후 추가 인상은 필요하다고 했다.

서머스 교수는 6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화상 대담에서 "연준이 12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주요 부문에서 경제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 번 더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연준은 미국의 재정 상황이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이는 향후 더 높은 금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머스 교수는 연준이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제약적이라고 강하게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현재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인지 확신하지 못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장기금리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단기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기금리 상승은 정부의 더 큰 재정적자와 관련된 수요의 증가 또는 투자 수요 증가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고, 이 경우 적절한 대응은 단기금리를 낮추는 것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머스 교수는 "지금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하는 경우는 좀 과장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서머스 교수는 현재 실질 중립금리가 1.5~2% 사이라고 추정했다.

물가 상승률은 향후 몇 년 동안 평균 2~2.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간 프리미엄은 앞으로 100~150bp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머스 교수는 "이를 합하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대나 조금 더 높은 금리로 예상되고, 이는 4%대의 중립 명목금리를 의미한다"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가 지금보다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본인의 생각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 가격에 반영되는 숫자들 중에서 미래의 기준금리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5%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는 것이 금리의 궤적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는 데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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