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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2030년 세계 첫 탈석탄화 실현
뉴스종합| 2023-11-06 13:45
쌍용C&E 주사업장인 강원도 동해공장 전경. [회사 제공]

쌍용C&E(옛 쌍용양회)가 2030년 세계 시멘트업계 최초로 탈석탄화를 실현한다. 대체연료 투입과 탄소배출이 없는 생석회 사용을 늘림으로써 이런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쌍용C&E는 2030년까지 8000억원 규모의 환경개선 및 설비 투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환경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쌍용C&E는 대체연료 사용, 저탄소 원료대체율 향상, 신기술 개발로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25% 이상, 2050년까진 53% 감축키로 했다. 잔여 배출량은 탄소포집기술을 도입해 줄일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번 대규모 투자결정은 시멘트산업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책임 실천과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을 모색하려는 차원”이라며 “탄소배출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멘트는 발전, 철강, 석유화학 다음으로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이다. 탄소 대부분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1500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해 석회석(CaCO₃)에서 이산화탄소(CO₂) 제거해 생석회(CaO)를 추출하는 소성공정(calcination)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석회석을 대체할 물질이 없어 실질적 탄소중립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다.

쌍용C&E는 먼저 이 소성공정에서 사용하는 유연탄을 순환자원 등 대체연료로 대체한다. 대체연료 사용은 세계 시멘트업계가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중요 탄소저감 수단이다.

쌍용C&E도 지난해까지 2200억원을 투자해 1차로 관련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했다. 향후 1400억원을 더 투입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추가 감축해 최종적으로 2030년 탈석탄 공정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탄소배출이 많은 석회석을 대체하는 생석회 공급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시멘트 공정에 특화된 탄소포집 기술을 도입해 추가 탄소감축을 추진한다. 시멘트는 소성공정에서 질소산화물(NOx) 발생한다. 현재는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SNCR(선택적 비촉매환원) 설비’를 운용한다. 하지만 저감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저감효율을 높이려면 ‘SCR(선택적 촉매환원) 설비’를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기술성과 경제성 문제로 인해 빠른 도입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SCR 등 저감설비 도입을 통해 질소산화물을 현재보자 3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밖에 제조공정 중 발생되는 배출먼지는 집진효율이 높은 여과집진기 등으로 교체하고, 비산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시설은 옥내화 또는 밀폐화할 예정이다.

쌍용C&E 이현준 사장은 “시멘트산업은 특성상 일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환경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탄소중립 목표 실현은 물론 환경영향 최소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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