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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혁신안 앞둔 與혁신위…‘비례대표 연령층 하향’·‘R&D 예산’ 등 논의
뉴스종합| 2023-11-08 09:37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청년’과 ‘여성’에 방점을 맞춘 3호 혁신안 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여권에 따르면 혁신위는 오는 9일 전체 회의를 열고 그간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3호 혁신안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혁신위는 전날 오후 9시부터 1시간 반가량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정치권과 여당 내 다양성 확보’, ‘청년 여성 등의 정치 참여 방안’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자유 발제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회의에선 ‘비례대표 연령층 하향 방안’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여당 내 청년 기준을 45세 미만에서 40세 미만으로 수정해 청년 국회의원의 비율을 높이는 식의 방안이다. 또한, 자녀를 둔 30~40대 여성의 국회 입성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고 한다.

‘여성’과 관련해선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현장을 방문하자는 의견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전날 회의에선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R&D 예산 삭감’에 대한 검토와 ‘청년 일자리’에 의견도 논의됐다. 혁신위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다 깎인 R&D 예산에 대해 들여다보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과거엔 졸업만 하면 대여섯 군데 회사에서 서로 오라고 난리였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져 청년들이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미래, 청년, 일자리, 민생, R&D 사업. 그거는 우리 의원들이 회의를 해야 제가 알려드릴 수 있다”며 “오늘 회의 시작하고 오늘, 내일 두 번 회의한다. 내일 오후까지는 아마 좋은 게 나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3호 혁신안을 기대해도 되는지’ 묻는 말엔 “여성만 뭐 따로 뭐 특별히 대우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청년이다”라면서 “아주 젊은 층은 남자를 다 이기고 있다. 거꾸로 남자들이 20대는 좀 불쌍하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또한 이날 오전 대구를 찾아,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경북대를 방문해 홍원화 총장과 면담을 하고,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한다. 인 위원장은 또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면담도 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혁신위가 ‘텃밭’인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 차원에서 이르면 이번 주 주말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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