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매수청구권 ‘79억’…반대 주식수 0.19%
통합 법인 12월 말 출범…글로벌 시장 공략
오는 2030년 12조원 매출 목표 순항 예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 합병의 가장 큰 관문이었던 주식매수청구권(주매청) 금액이 80억원에 채 미치지 않으면서다.
앞서 양사는 자사주 매입 등으로 올해에만 약 1조2500억원을 쏟아 부었는데, 이에 따라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대한 주매청 행사 금액이 양사 합계 총 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주매청 행사로 집계된 주식은 각각 셀트리온 4만1972주(약 6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만3786주(약 16억원)다. 양사 합산 주식수 기준 총 합병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불과해 낮은 주매청 행사 비율을 보였다.
합병 초기 낮은 주매청 행사 규모에 대해 회사는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를 시장에서 전폭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주매청 매수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양사의 합병에 대한 시장내 우려도 사실상 해소됐다.
이에 따라 통합 셀트리온은 재무적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다음달 28일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까지 진행되면, 양사 합병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셀트리온 전경. [셀트리온 제공] |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됨에 따라 원가경쟁력 강화에 따른 공격적인 가격전략이 가능해지고, 판매 지역 및 시장점유율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짐펜트라의 미국 내 신약 허가 획득에 성공은 물론, 오는 2025년까지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회사의 설명이다.
양사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경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매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며 “오는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제품 출시와 파이프라인 개발 및 허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퀀텀 점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