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송영길 "난 전세…10살 어린 한동훈은 타워팰리스 살아"
뉴스종합| 2023-11-14 13:54
송영길 한동훈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했는데, 이에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받아치자, 한 장관이 쓴 '후지게'라는 표현을 그대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역공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등에 대한 검증을 실패했다며 "왜 인사 검증 기능을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옮겼나.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송 전 대표 등 586세대를 겨냥해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도 비판했었는데, 송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 해봤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를 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못 얻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산다"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데 대해선 "10을 잘못한 사람을 100을 처벌하고 100을 잘못한 사람을 10을 처벌하는 것이 지금 한동훈의 검찰"이라며 "비례의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장관의 '후지게' 발언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한 장관에 대한 비판의 공세를 높여가고 있다.

유정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래, 그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 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고 썼다.

민형배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라며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라고 적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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