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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배터리 소재사로 도약”
뉴스종합| 2023-11-16 10:39
지난 15일 울산 온산 공단에서 열린 고려아연-켐코 올인원 니켈제련소 기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고려아연이 울산에 최첨단 친환경 제련기술을 집약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건설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울산 울주군 온산 공단에서 연간 약 4만2600t(톤) 의 생산능력을 지닌 니켈 제련소 기공식을 개최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고려아연의 니켈 생산량은 기존 생산량을 포함해 총 6만5000t까지 늘어난다. 이는 전기차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건설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는 총 5063억원이 투자된다. 상업생산 시점은 2026년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제련소 건설을 통해 니켈 매트, 산화광의 니켈중간재(MHP)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한다.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도 생산한다.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순도 황산니켈 공급이 가능해진다. 특히 켐코에서 생산될 고순도 니켈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할 전망이다.

또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는 ‘저탄소공법’이 적용,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내현 켐코 대표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LG화학, 한화, 트라피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고려아연과 켐코의 주요 파트너사들도 함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0년간 갈고 닦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력을 보유한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 분야에 진출해 기대된다”며 “순수한 우리 기술로 국내에서 양극재의 핵심광물인 고순도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했다.

최윤범 회장은 “50년전 온산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역사를 같이 하면서 정부와 지역사회의 도움 덕분에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성장했다”며 “다가올 50년을 대비하는 또 다른 도전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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