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수학보다 무서운 ‘불국어’…수험중 10명 중 6명 “국어 매우 어려웠다”[2024 수능]
뉴스종합| 2023-11-17 12:10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가채점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체감 난이도는 1교시 국어 영역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10명 중 6명이 국어가 매우 어려웠다고 답했다.

17일 EBS는 체감 난이도 설문조사 실시 결과 응답자 2764명 가운데 85.9%가 전반적인 수능 난이도를 ‘어려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7.4%는 ‘매우 어려웠다’고 답했고, ‘약간 어려웠다’는 38.5%였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이 매우 어렵다고 느낀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어려웠다’고 응답한 비율은 ▷국어 64.5% ▷수학 32.1% ▷영어 38.2%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강의 웹사이트에서 2024학년도 수능 국어·수학·영어·한국사에 대해 물어본 결과다.

실제 이번 국어 영역인 지난해 수능 대비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EBS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이 146점으로 지난해 134점 대비 높았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이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점수와 집단 평균 점수 사이의 거리로, 통상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시업계도 올해 국어 영역 문항 난도가 높았다고 분석 중이다. 종로학원은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가 특히 어려웠으며, 문법 문제 난도가 높았다”고 했다.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조합으로 시험을 치른다. 공통과목은 ‘독서와 문학’이다.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로, 수험생들이 1개를 선택한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또한 “문제 유형과 선택지로 변별력을 갖췄다. 선택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으로서는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또한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 수학 불균형이 컸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수능에서 국어 난도가 다소 높아졌다”고 했다.

한편 평가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출제 문항 및 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고 있다. 심사를 거친 뒤 28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8일 배포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