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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 동지가 될 수도 있다”
뉴스종합| 2023-11-20 16:46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일 ‘총선 차출론’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저서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의 행보라는 게 정치권에 있어서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온다고 하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건설적인 방향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한 장관에 대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긍정적 평가에 대해선 “인요한 위원장께서 어떨 때는 사람 고치는 의사, 어떨 때는 혁신위원장, 이제는 사람을 평가하는 평론가 역할을 하려고 하시는 거 같다”며 “제가 환자가 어디 있는지 얘기했고, 혁신위원장 직분에 충실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슈퍼 빅텐트론’을 꺼내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빅텐트론’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견제구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안타까운 게 빅텐트를 치려고 하면 그 사람의 삶이 빅텐트와 닿아 있어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의 빅텐트 주장은 설득력이 굉장히 약하다.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이준석과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 가서 빅텐트를 치겠단 말인가. 그건 존재의 부정”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런 빅텐트 같은 큰 결심을 위해선 큰 고리를 풀어내는 결단력이 필요하다”며 “김 대표가 본인을 던지면서까지 빅텐트 논의를 활성화시킨다고 하면 진정성에 공감할 수 있겠으나 본인이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시켜 가면서 당선된 사람으로서 빅텐트를 고수했을 때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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