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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종이 빨대 계속 쓴다”…플라스틱 저감 정책 지속 추진
뉴스종합| 2023-11-22 08:25
모델이 CU의 종이빨대와 컵얼음을 들고 있다. [CU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제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CU가 종이 빨대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를 위한 소비 문화를 이어가면서 규제 변경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종이 빨대 생산 업체와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기존대로 종이 빨대를 사용한다고 22일 밝혔다.

CU는 작년 11월 식품접객업 매장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종이 빨대를 도입하고, 빨대 없는 컵얼음을 개발하는 등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왔다. 또 점포에서 종이 빨대, 나무젓가락 등 소모품을 일반적으로 상시 비치하는 대신 필요한 고객에게만 제공하도록 안내했다.

편의점에서는 주로 컵얼음 음료에 플라스틱 빨대가 사용됐다. 기존에 제공하던 플라스틱 빨대의 무게가 약 1g인 것을 고려하면 연간 54t(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CU는 지난 2020년부터 그린스토어 등 직영점을 중심으로 비닐봉투 대신 PLA 생분해성 친환경 봉투를 사용했다. 작년 10월부터는 전국 모든 점포에 재사용 종량제 봉투, 다회용 쇼핑백을 전면 도입했다. 아울러 ‘겟 커피’의 컵과 뚜껑 등 모든 요소를 종이 소재로 바꿨으며 PB(자체 브랜드) 상품의 포장재 유형별 재활용 등급을 표기하고 있다.

한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렇게 녹색 소비 환경 구축에 힘쓴 결과, 2020년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인 ISO14001을 인증 취득했다.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친환경 소비 환경 조성과 정착을 위해 생활 속 편의점의 역할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책 기조에 맞춰 고객, 가맹점주,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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