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디지털플랫폼 혁신 보여준다더니…전산망 장애로 부스 운영 차질
뉴스종합| 2023-11-25 15:40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에서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민관 협력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행정 전산망 장애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추진 성과와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정안전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위원회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마지막날인 25일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 24시간 똑똑하게 봉사하는 정부, 국민과 기업이 더 크게 도약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부박람회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글로벌 DPG(디지털플랫폼정부) 얼라이언스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은 청약정보 통합정보조회, 건강정보 고속도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 청년정책 종합플랫폼 등 그간의 디지털플랫폼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고 위원장은 “내년에는 국민의 시각에서 하나의 정부가 되는 모습을 실현해 나갈 생각”이라며 “DPG(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의 핵심 기반이자 최상위 플랫폼인 DPG허브의 상세 설계를 올해 안에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보화 시스템 개통 지연과 운영 오류 장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혁신을 위한 개선 방안을 현재 마련하고 있다”며 “12월에 국민 앞에서 개선방안을 발표해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정부는 디지털 AI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 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똑한 정부를 꾸려가겠다”며 “사회 안전 분야에서도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성과·비전 발표에 이어 인구감소, 지역소멸 등 사회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지자체·민간 기업이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는 민관협력 선포식이 이어졌다.

선포식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오철호 정부혁신위원회 위원장,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등 8명이 참석해 ‘편리한 서비스, 똑똑한 정부, 안전한 사회’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알렸다.

이어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 탄생을 계기로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글로벌 DPG얼라이언스’ 출범식도 잇따랐다.

이번 박람회는 민관이 협력해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민간 부문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전시 공간 93개 중 32개(34%)에 민간 전시 공간이 준비됐다.

올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을 계약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를 달성한 네이버를 비롯해 SKT, 카카오 등 대기업과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도 다수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바일 신분증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 [연합]

행안부에 따르면 3일간 총 3만여 명이 방문한 박람회에서는 맞춤형 질문과 답변으로 세금 신고서를 대신 작성해 주는 세금비서,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청년플랫폼 등 디지털플랫폼으로 달라질 미래상에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이상민 장관은 “인구감소, 지역소멸 등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국민이 더 편안한 일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혁신 사례를 보여주고자 마련했으나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등 전산망 장애 사고가 잇따르면서 진행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

박람회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모바일 신분증 발급 서비스’는 전날 정부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와 앱이 모두 장애를 보이면서 부스 운영이 멈추기도 했다.

이상민 장관은 잇따른 행정전산망 장애 사태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지방행정 전자 서비스가 불안정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원인에 대해 상세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고 더욱 근본적으로 중장기 대책에 대해서도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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