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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수출실적 역대 최대…한식의 세계화 가속도
뉴스종합| 2023-11-29 14:04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올해 1~10월 김 수출 6억 70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20.4%↑), 밥(가공밥) 수출 7900만 달러(29.9%↑)로 모두 동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2020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김·밥 수출이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간 수출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은 이번 달(11월) 최초로 연 누적 수출액이 7억 달러를 넘어,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8억 달러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밥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2022년) 연간 수출실적을 10달 만에 이미 넘어서며 최대 수출기록을 작성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 증대와 우리 기업의 노력에 따른 결과다.

최근 코로나 등으로 한국 콘텐츠가 OTT를 통해 확산됨에 따른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한 세계적 인기 속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식 동영상이 유행하는 등 한국식품 소비가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꾸준한 상품개발과 현지화를 통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우리 기업의 노력이 한 몫하고 있다.

올해 1~10월 김 수출 중량은 3만 톤(전년동기대비 17.3%↑), 밥(가공밥)은 2만 5000 톤(28.4%↑)을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2023년 1~10월 수출액 기준, 조미김(4억 1100만 달러) 〉 건조김(2억 5900만 달러) // 즉석밥(6600만 달러) 〉 냉동김밥 등 기타(1300만 달러) 순이였다.

올해 들어 김(조미김, 건조김)과 가공밥(즉석밥, 기타) 모든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수출 증가세를 기록 중으로, 김 수출은 반찬뿐 아니라 간식으로 인기 있는 조미김 수출이 많으며, 김밥, 김과자 등 재료가 되는 건조김 수출은 올들어 큰 폭 증가했다.

밥 수출은 코로나로 저장이 쉽고 조리가 쉬운 즉석밥 수출이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냉동김밥 등 기타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지난 1~10월 수출액 기준, 김(미국 비중 21%), 가공밥(미국 비중 79%) 모두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였다.

코로나 전(2019년)과 비교해 일본을 제치고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며 북미 비중이 확대되는 등 아시아 넘어 한식의 세계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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