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민·하나은행도 홍콩 ELS 판매 중단…“추가 하락 의견 상존해”
뉴스종합| 2023-11-30 11:35
서울 한 거리에 주요 시중은행의 ATM기기가 설치돼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농협·신한은행에 이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관련 ELS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30일 은행권에서 홍콩 ELS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국민은행이 이날부터 홍콩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판매 재개 시기는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은행도 오는 12월 4일부터 당분간 홍콩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중국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망, 타 금융기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하고자, 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H지수 하락세 지속으로 역사적 저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 적기라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상존하고, 기존에 판매한 H지수 편입 ELT, ELF에 대한 만기 손실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주요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4곳에서 관련 ELS 판매가 중단됐다. 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전국 각 지점에서 원금손실 우려가 있는 ELT 상품을 판매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홍콩H지수가 편입된 ELT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여타 지수 ELT 상품은 판매 중이다. 타 은행에 비해 판매량이 적은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이후 홍콩 지수가 편입된 ELS 상품 취급이 없는 상태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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