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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Korea 자동차 날았다"…완성차 수출액 역대 최대
뉴스종합| 2023-12-04 08:53

KAMA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해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수출액 기준 최고의 실적을 거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내년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는 다소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수출이 계속 확대될 것란 관측도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4일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자동차 내수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4만대, 수출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수출 성과는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으로, 특히 올해 1∼10월 기준 전체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66.3%, 대미 전기차 수출은 77.0% 급증했다.

완성차 수출액도 북미·유럽을 포함한 주요 시장의 꾸준한 수요와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2% 상승한 약 6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액 690억달러는 역대 최대 수치로,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은 지난해 기록한 541억 달러였다.

이와 관련 “세계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부족과 같은 공급망 차질에 따른 병목 현상 해소로 생산이 정상화해 대기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켰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올해 자동차 생산 은 내수 증가와 지속적 수출 회복세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400만대 돌파는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9102만대 수준으로, 미국(11.0%↑)은 물론 서유럽(11.5%↑)과 일본(11.4%↑),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21.3%↑) 등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점유율 3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올해 1∼10월 기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7.7%로 3위를 유지 중이다. 1위는 일본 도요타, 2위는 독일 폭스바겐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내년도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의 경우 완만한 경기 회복과 주요 전동화 모델 출시에도 전년 대비 1.7% 감소한 171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 효과,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신규 수요를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선진 시장 소비 심리 회복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가 팔리고 수출액도 3.9% 상승한 7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 우리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내년도 국내 시장은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바, 개별소비세 감면·노후차 교체구매 지원·친환경차 구매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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