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野 “김건희-대장동 쌍특검법 8일 처리 유력”…與 “당리당략 난폭운전”
뉴스종합| 2023-12-04 10:58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을 조사하기 위한 일명 ‘쌍특검’ 법안이 정기국회 막바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8일 쌍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이를 “정쟁용 특검(김기현 대표)”으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홍익표 민주당 원대대표는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기국회 내 쌍특검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에 대해 “8일이 정기국회 내 마지막 본회의니까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정기국회에 이어 곧바로 임시국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8~10일 중 본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왜냐하면 막바지 예산안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이라며 “그 시점 어딘가에서 저희들도 (쌍특검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여야가) 합의한 법안 500건이 밀려 있고, 각각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법안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는 무조건 12월 임시국회를 바로 열 생각”이라며 “(정기국회 처리가) 안 될 경우에는 바로 임시국회 내에서 처리하는데, 기본적으로 저는 정기국회 내에 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입장을 달리하는 야당이라 하더라도, 보통의 이성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태”라며 “역사적으로 이렇게 무도한 야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민생은 도외시하고 당리당략만을 위해 입법권을 악용한 난폭 운전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친문 검찰의 주도로 샅샅이 수사했음에도 혐의점을 찾지 못했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무리하게 강행하겠다는 것은 없는 혐의에 대해 총선 직전에 ‘아니면 말고식’으로 부풀리려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시키는 대로 하는 특별검사를 내세워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비리 혐의를 감추고 호도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의 발언이) 당 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결정된 입장인지도 좀 확인해보겠다”면서도 “예산 국회가 아직 마무리가 안 되고 있는데 자꾸 정쟁하겠다고, 힘 있다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 민생은 누가 챙기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기국회 종료 이후 이어질 임시국회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또한 추진할 방침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는 임시국회 내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선순위가 높은 양평고속도로 건, 그 다음에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건, 그 다음에 오송 참사 등 관련된 국정조사는 바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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