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침체 없이 물가상승 억제·금리인하 기대 심리가 주요인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전문 무역업자가 아들에게 주식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증권시장이 지난 3개월간 약세를 보이던 중 지난달부터 상승 랠리를 다시 시작하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날아오르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이 9.1%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 수익률은 13.4%나 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2월에도 주식시장이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주식형펀드가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로 2021년까지 3년간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18.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대형성장주 펀드는 11% 상승해 연간 수익률이 34%나 됐다.
해외주식 펀드도 지난달 8.6%나 올라 현재까지 연평균 10.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 역시 반등해 투자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4.5% 상승해 연간 수익률이 2%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수익률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포함한 각종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이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심지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의 이코노미스트 겸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로런 굿윈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안도 랠리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채권시장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임금 관련 상황이 현재보다 훨씬 완화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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