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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1위 ‘소니’ 잡기 위해…이미지센서 CTO에 이제석 부사장 선임
뉴스종합| 2023-12-05 08:30
지난 2019년 당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이제석(오른쪽) 상무(현재 부사장), 박용인(가운데) 전무(현재 사장) 권진현(왼쪽) 상무 [삼성전자 뉴스룸]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사업팀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이제석 시스템LSI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브랜드인 ‘아이소셀’을 초기부터 키워온 주역이다. 삼성이 ‘2030 시스템반도체 1위’라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업계 1위 소니를 따라잡기 위해 ‘베테랑’을 다시 불러들였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DS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시스템LSI사업부 이미지센서사업팀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 이제석 부사장을 앉혔다. 이 부사장의 합류로 이미지센서사업팀 내 CTO 직급도 신설됐다. 1억 화소 이상의 프리미엄 이미지센서 시장을 선두하기 위한 기술력 강화에 힘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현재 시스템LSI 사업부장인 박용인 사장이 센서사업팀장(당시 전무)이던 지난 2019년에 센서설계팀장(상무)로 일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를 떠났다가 이번에 부사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책임지며 시장 선도를 위해 노력해온 주인공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기술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업계 1위 소니가 아닌 삼성전자 제품을 채택하도록 한 것이다. 이제석 부사장(당시 상무)는 201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와 공동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 등장한다”며 “샤오미와 함께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지센서는 현재 삼성전자가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선언한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소니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50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GNK’을 출시하며 업계 1위 일본 소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신제품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내년 출시되는 신제품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초의 2억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출시하는 등 최첨단 이상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센서는 화소 수가 많을수록 정밀하고, 상세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이미지센서 시장은 앞으로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193억달러(약 23조8600억원)에서 2026년 269억달러(약 33조2600억원)로 39%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는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고 있지만, 향후 자율주행차량이나 산업용 로봇, XR(확장현실) 기기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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