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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세, 4세 두 딸 있어요” 10억원이나 기부한 박진영
뉴스종합| 2023-12-05 10:51
[박진영 인스타그램 캡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저한테도 두 딸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몸 아픈 것만으로도 힘들텐데, 치료비까지 부족한 상황이 얼마나 버거울지 참 가슴이 아파요.”

병원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올해가 처음도 아니다. 작년에도 10억원을 기부했다.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얘기다.

그가 전한 기부 이유도 감동 깊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아이들의 힘듦을 조금이라마 더는 데에 보태달라고 했다.

힘들고 고된 소식만 가득한 연말, 박진영의 소식은 그래도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온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5일 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박진영은 지난 4일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 10억원을 기부했다. 전달식에는 삼성서울병원 이우용 암병원장, 서울아산병원 최재원 대외협력실장, 충남대학교병원 윤석화 진료부원장, 전남대학교병원 신준호 공공부원장,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박성식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진영 프로듀서(좌측)와 삼성서울병원 이우용 암병원장이 JYP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열린 국내외 소아청소년 중증 희귀 난치질환 및 치료비 지원 기부 감사패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국내외 환아 치료에 써달라며 5개 병원에 각각 2억원씩 총 1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달받은 2억원으로 국내 만 24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의 수술, 이식 재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해 주신 것에 감사함을 전하며, 우리병원 의료진들도 환아들의 치료와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작년에도 병원에 10억원을 기부했었다. 사재출연으로 10억원을 기부했고, 그 중 5억원을 전달받은 삼성서울병원은 이 기부금으로 국내 환자 치료에 힘을 보탰다.

삼성서울병원과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부터 ‘저소득 가정 환아를 위한 치료비 지원 사업 협약’ 을 체결, 의료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영 인스타그램 캡쳐]

박진영이 전한 소회는 개인사로 시작한다.

“저에게도 3세, 4세 두 딸이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아빠가 되어보니 너무 많은 아이들이 몸이 아픈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치료비까지 부족한 상황이 얼마나 버거울지 생각하면 참 가슴 아픕니다.

아이들, 또 이를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지켜줄 수 있도록 우리가 하나가 돼서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치료비가 필요한 환아들에게 직접 쓰일 수 있도록 병원에 기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기부를 숨기지 않고 공개한 데에도 이유가 있다. 그는 팬을 향해 선한 동참을 제안했다.

“공식적으로 기부를 진행한 건 소식을 들은 팬 여러분이 함께 좋은 일에 동참하고 선한 영향력이 더 멀리 전해짐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거창하게 말씀드리기보다도 온전히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데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부탁드립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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