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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한동훈, 총선에 대해 안일한 생각 가진 듯…위기에 들어와야”
뉴스종합| 2023-12-07 08:02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총선 차출론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아직 총선을 정말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 안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한 장관은 제가 볼 때 정말 한가한 분이다. 이민청 중요한데 총선 아젠다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오후 한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여당 의원들에게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 방안을 직접 설명한 것에 대한 평가다.

하 의원은 “대통령 아젠다가 될 수 있지만 이민청은 지역에 관한 구체적인 것들이고 이건 약간 외국 관련된 것”이라며 “대선 아젠다다. 그래서 한 장관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금 위기”라며 “본인(한 장관)이 셀럽(유명인)에서 리더로 이제 전환되려면 위기에 들어와야 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위기의 상황에서 그걸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리더가 되는 것이고 제가 보기에는 지금 뭐 정말 총선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심각하지 않거나 (한 것 같다)”며 “(이민청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총선과 직접 연결되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

한 장관은 전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우리는 미래를 정교하게 대비하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의 이러한 국회 방문을 두고 여당 내에선 총선 전 ‘신고식’을 치르러 온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전날 정책 의총엔 이민청 외에도 의료인력 확충, 우주항공청 설치, 내년도 예산안 등이 안건으로 올랐지만 관련 부처 장관이 직접 설명하러 온 것은 한 장관뿐이었다.

다만, 한 장관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정책을 정부와 여당이 함께 논의하는 것은 통상적인 직무 수행”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추가 개각을 통한 자신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무직이지만 임명직 공직자도 진퇴 하는 문제는 내가 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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