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유일 수능 만점자 유리아 “전교 1등 못해봤는데, 얼떨떨”
뉴스종합| 2023-12-08 11:26

유달리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유일 만점자인 유리아(사진) 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언어영역의 ‘골목 안’ 지문을 꼽았다. 유 씨는 문제의 문장을 제대로 읽어 출제자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유 씨는 7일 서울 강남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험을 보고 난 뒤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점이 없을 것 같다는 기사를 봐서 가채점 결과 만점이 나왔지만, 아닌가 보다 하고 있었다”며 “가장 어려운 문제는 국어에서 현대소설 ‘골목 안’이 지문이었던 문제들로, 맥락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유 씨는 또 ‘출제됐다 아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 킬러문항에 대해서는 “시험 도중에는 이게 킬러문항인지 신경 쓸 틈이 없어서 잘 못 느끼고 시간 관리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수능 만점 비결로 문제 지문을 통해 출제자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 씨는 “내신으로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는 상위권이었지만 1등을 해본 적은 없었다”며 “(수능시험을) 다 맞게 푼 것 같은데 답안지에 제대로 적었는지 긴가민가한 문제가 하나 있었기 때문에 제가 만점이라는 확신을 못 하고 있었는데 지금 굉장히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다”고 했다.

유 씨는 용인 외대부고 졸업생이다. 지난해 수능을 치렀지만 몇 문제를 실수해 의과대 진학이 어려웠다. 유 씨는 재수 기간에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쉬는 생활을 유지했다. 그는 “수능에 최대한 생활 패턴을 맞추려고 했고 잠이 많아서 주말을 비롯해 쉴 때는 주로 잠을 자거나 아빠와 영화를 많이 봤다”고 했다.

유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외할아버지랑 친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으셔서 더 관심이 생겼고, 뇌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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