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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바닥 민심 껴안기…일단 자영업·소상공인부터
뉴스종합| 2023-12-09 12:46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년 눈꽃 동행축제 개막행사에서 온기 나눔 상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우리 경제와 안보의 근간”이라며 민심 껴안기에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가운데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다독이며 바닥 민심부터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년 눈꽃 동행축제 행사에 참여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경제, 사회 정책 핵심적인 타겟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라며 이들이 국가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방문 이유로 “우리 정부의 국정기조, 우리 정책의 핵심 타겟이 바로 여러분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드리고 대외적으로도 확실하게 선언해야하기 때문에 왔다”고 언급했다.

2023 눈꽃 동행축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개척하고 매출을 증대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통업체 등이 개최한 행사다. 윤 대통령은 이후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부스를 찾아 이들과 대화를 직접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하동 녹차 탄산수를 시음한 뒤 상인에게 “세계 최고의 녹차 탄산음료가 되겠다”고 전했고, 꽃차를 파는 상인에는 “중동 등 해외에 진출하면 정말 잘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초콜릿 관련 제품을 파는 상인의 자녀가 5명이라는 말을 들은 윤 대통령은 “애국자 집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강아지 수제간식을 만드는 소상공인에게서 반려견인 써니, 마리, 새롬이를 위한 간식을 구매하며 “근데 요즘 강아지들이 말을 안들어서 줘도 될지 모르겠다”고 말을 이어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재계 총수들과 분식을 맛보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윤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연합]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을 향한 메세지를 쏟아내며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일 열린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서도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지원책과 관련해 “정부는 고금리로 인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 융자자금 4조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민심 달래기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을 찾아 부산 시민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개항 등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개발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하고,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이 부산행을 결정한 건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일주일만이다. 지역 민심 달래기에 여당 지도부와 장관은 물론 기업 총수들까지 동원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챙겨 지역균형개발 등 국정과제 이행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한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2%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59%였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32%, 부정평가 59%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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