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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먹기도 겁나네” 농약 범벅 대파, 유통기한 지난 재료…이러다 탈난다?
뉴스종합| 2023-12-11 13:50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김장용 대파는 잔류농약 검출, 액젓은 저품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한이 지난 김장용 재료를 보관 중인 곳도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절임배추, 고춧가루, 젓갈 등 김장용 식재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대파·젓갈 등이 부적합으로 판정돼 3건이 회수·폐기 예정이고, 소비·유통기한 경과제품보관 등 3곳이 행정처분을 받을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윤모씨(울산 울주군)가 취급한 대파에서 나방, 입벌레 등 토양해충 방제에 사용되는 농약성분인 터부포스가 기준치(0.01㎎/㎏ 이하)보다 높게 0.03㎎/㎏ 검출됐다.

또 갈치액젓을 제조한 연수식품(전남 영광군)과 이를 소분 판매한 해찬식품(대구 북구) 제품에서는 단백질이 발효·숙성되면서 생성되는 아미노산 함량을 나타내는 수치이자 액젓의 품질을 판정하는 가장 대표적 인자인 총질소가 기준치(1.0% 이상)보다 낮은 0.3%로 확인됐다.

멸치액젓을 제조한 오사리식품(경북 칠곡군)과 이를 소분 판매한 해찬식품(대구 북구) 제품에서도 총질소가 기준치보다 낮은 0.4%였다.

소비·유통기한이 경과한 원료를 보관한 업체는 미자언니네그로서란트한티(서울 강남구), 오레시피 거제아주점(경남 거제시), 프롬김치(광주 광산구) 등이었다.

이외에도 슈퍼푸드(서울 서초구)가 수입·판매한 천일염이 소금을 물에 녹였을 때 녹지 않는 침전물을 뜻하는 불용분이 기준치(0.15% 이하)보다 초과된 0.30%, 나윤물산(경기 평택시)의 신선양파에서 농약 일종인 타이메톡삼이 기준치(0.01㎎/㎏ 이하)보다 초과된 0.03㎎/㎏, 마찬가지로 성희무역(서울 서대문구)의 냉동양파 슬라이스에서도 기준치보다 초과된 0.03㎎/㎏ 등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에서 행정처분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위반사항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부적합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향후 동일 제품이 재수입되는 경우 정밀검사를 5회 실시하는 등 통관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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